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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고수로 거듭나기 1.노래에 대한 생각 바꾸기

음악 이야기 2023년 8월 4일

이왕 다니는 노래방이라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노래방은 가봤을 겁니다. 그만큼 노래 부르길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왕 다니는 거 노래 실력도 향상되면 더 좋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몇 살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노래방 10년 이상 다녀보신 분들도 단순히 노래방에 많이 가서 악만 지른다고 노래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건 알아차렸을 겁니다.

잘못된 생각과 방법으로 접근하면 남은 여생 똑같이 불러봐야 노래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수 윤민수처럼 노래방 사장님 아들이라 정말로 하루 종일 노래할 수 있다면 예외가 될 수도...)

오늘은 1편이라 딱히 연습도 필요없는 기본적인 내용만 있습니다. 이미 노래 잘하는 보컬 분들말고 조금이라도 노래실력이 향상되길 원하는 일반인 대상으로 쓰는 글입니다.

노래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마음가짐과 생각만 올바른 방향으로 바꿔도 이전보다 조금씩 나아집니다.

노래는 타고난 사람들만 잘하는 거 아닌가요?

타고난 사람들만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김희철, 이적, 태양, 태민 이런 분들 처음 데뷔 때 보컬과 최근의 보컬 비교해 보세요. 하루에도 수많은 곡들이 튀어나오는데 그 곡의 가수들이 전부 타고난 사람일거라 생각하시나요?

다시 생각해봐도 타고난 사람들만 잘하는 것 같다고 생각되시면 이 글 읽느라 시간 낭비 하지 마시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노래 그까짓 꺼 그냥 꼴리는대로 부르면 되지 뭘 따져? 하는 분들도 보실 필요 없습니다.

그런 생각 가진 분들은 세스 릭스(100명이 넘는 그래미 아티스트를 배출한 보컬 트레이너)가 와도 노래 못 가르칩니다.

'노래를 잘한다'의 뜻

노래를 잘한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을 악기에 비유하자면 좋은 악기를 가지고(목소리, 발성) 연주를 잘하는 사람(정확한 음과 리듬, 아티큘레이션을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주 측면은 좀 제쳐두고, 악기 측면을 세분화해서 정리해봤습니다.

1.여러번 들어도 질리지 않는 아름답고 편안한 소리를 내는 가수

e.g.) 백지영, 아이유, 윤하, 김동률, 성시경, 이적, 임영웅, 뮤지 등 대부분의 가수

2.목소리나 발성에 개성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소리를 내는 가수

e.g.) 김건모, 자이언티, 박상민, 정인, 볼빤간 사춘기 등

3.따라할 수 없을 정도로 음역이 넓고 화려한 소리를 내는 가수

e.g.) 김범수, 나얼, 소향

여기에서 노래를 S클래스로 잘하는 가수들은 하나에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김건모나 나얼의 경우 1,2,3에 전부 해당됩니다.

1, 2, 3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은 1번입니다. 1번에는 거의 모든 가수가 해당됩니다. 성우나 배우들도 1번에 해당되면 노래를 잘한다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적어놓은 것은 가수 중에서도 특히 좋은 소리를 내는 가수만 적어놓은 것인데 한편으로 1번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은 화려하게 부르거나 개성이 있어도 정말 노래를 잘한다 소리를 듣기 힘듭니다.

이미 1번이 해결되고 연주도 잘하는 보컬들은 2번이나 3번을 목표로 연습할 수 있겠지만 가수나 보컬 트레이너 정도 되는 분들이 그래야 하는 거고, 일반인들은 1번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1번이 안되는데 2번, 3번만 연습하면 실력이 늘지 않고 되려 듣기 싫은 소리가 납니다.

2번, 3번은 가수들도 어렵습니다. 박효신이나 하동균처럼 데뷔 후에도 끊임없이 연구해서 창법을 바꾸는 가수들도 있습니다.

악기의 측면에서 봤을 때 좋은 보컬의 필요충분 조건을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낼 것입니다.

노래 잘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

man standing in front of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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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노래를 잘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이미 알고 있겠지만 긴가민가 하다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 다른 사람들이 내 노래를 끊길 원하지 않고 끝까지 부르길 원한다.
    (얼마나 망가지는지 궁금해서 놔두는 경우는 제외)
  • 다른 사람들이 내가 노래하는 중에 딴 짓을 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보기, 노래방 책자 뒤지기, 지들끼리 잡담, 소맥 말기 등)
  • 다른 사람들이 내가 불렀던 곡의 원곡을 들어보려고 노래 제목을 물어봅니다.
    (놀리려고 물어보는 경우는 제외)
  • 다른 사람들이 특정 곡을 신청하거나 다음 곡을 해달라고 합니다.
    (부를 줄 아는 노래가 몇 개 없거나 아무도 예약 안해서 시간 아까울 때는 제외)
  • 다른 사람들이 가수를 해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합니다.
    (예의상 빈말 제외)
  • 여자들 눈이 노래 부르기 전과 달리 하트로 바뀌어 있습니다.
    (부르기 전에도 하트인 경우 제외)
  • 다른 방 사람들이나 노래방 주인이 문 너머로 훔쳐봅니다.
    (너무 웃기거나 시끄러워서 쳐다보는 경우 제외)
  • 성대와 후두 컨트롤을 잘해서 성대모사나 모창을 꽤 잘하는 편입니다.
    (본인만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제외)
  • 본인 노래를 녹음해서 들어봐도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자기애가 지나치게 넘치는 경우는 제외)

노래 잘하기 위해 생각 바꾸기

photo of adult white English bulldog lying on black area r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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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옮기고 연습하면 조금씩 실력이 향상됩니다. 구체적인 테크닉이나 연습방법도 좋지만 생각을 바꾸는게 먼저라고 봅니다. 읽는 분에 따라서 동의 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참고하는지는 본인 마음입니다.

1.가수는 '듣기 좋은 소리'를 내는 사람입니다.

가수는 고음을 잘 내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음에서 좋은 소리를 내는 데에도 스킬이 필요합니다. 프랭크 시나트라, 김동률, 이승렬 같은 저음 보컬들도 목소리가 좋아서 가수인게 아닙니다. 노래 스킬이 엄청나게 뛰어나기 때문에 가수인 겁니다.

진짜로 독학으로 제대로 노래를 잘하고 싶으시다면 Chorus 파트 부르지 말고, Verse 파트만 수백 번 불러보세요. 가수처럼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배부터 얼굴까지 온갖 근육을 써가면서 연습해보면 발성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배우면 훨씬 빠릅니다. 여기서 '배우면'은 learn, actor 둘 다 해당...)

2.노래 못하는 이유를 고음에서 찾으면 안됩니다.

나는 저음은 잘되는데 고음이 안된다라고 말하는 분들은 경험상 대부분 노래 못하는 사람입니다. 진짜로 저음 부분을 가수처럼 좋은 소리로 부르는데 고음(남자기준. 초고음 말고 일반적인 고음인 G정도)을 말도 안되게 못하는 사람은 어딘가에 계실 수도 있지만 단 한 명도 못봤습니다.

오히려 고음은 되는데 저음이 안된다 혹은 중음이 안된다라고 하는 분들 중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원하는 소리가 듣기 좋은 소리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겁니다.

나는 저음이 잘된다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노래 잘하는 사람들과 '저음은 잘된다'의 개념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저음을 틀리지 않고 정확한 음(피치)으로 소리낼 수 있다가 아니라 저음을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 정말 듣기 좋은 소리로 낼 수 있다.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안되면 아직 고음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정말로 저음을 잘하는지는 한 가지 테스트를 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든 뭐든 레코딩을 해보세요. Verse를 정말로 가수처럼 부를 수 있다면 이미 노래 잘하는 사람입니다. 녹음된 내 노랫소리 들으면 어색하다. 실제보다 별로인 것 같다.는 노래 못하는 겁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레코딩 된 자기 목소리 들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마이크가 꼴아서, 이펙터가 없어서 별로인 것 같다도 노래 못하는 겁니다.

3.나에게 맞는 곡을 찾는 것도 실력입니다.

선곡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노래의 특성과 내 보컬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후두를 내리지 못해서 쥐새끼 소리를 내는 사람이(대부분의 일반인 발성) 임재범이나 이적처럼 후두를 많이 내려 부르는 굵고 힘있는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면 굉장히 안어울립니다.

내 목소리가 얇은데 고음이 안된다면 저음이 두드러지지 않는 보컬의 노래를 조금 낮춰 부르면 됩니다. 그 쪽이 훨씬 듣기도 좋고 소화하기도 편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가수들에게도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김동률처럼 후두를 극한으로 내리는 보컬은 다른 가수들도 따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단하고 강한 소리가 필요한 곡에 감미로운 목소리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같은 발라드라도 이적의 "레인"이나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성시경의 평소 감미로운 스타일의 보컬로 부른다고 생각하면 약간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워낙 노래를 잘하는 분이니까 실제로 부르게 된다면 곡에 맞춰 부르시겠지만...

곡을 고를 때 다음을 따져보세요.

  • 얼마나 힘 있게 불러야 하는 곡인가(목에 힘 아니고 호흡에)
  • 후두를 얼마나 내려야 하는 곡인가
  • 공명점을 어디에 둬야 하는 곡인가
  • 허스키한 소리를 얼마나 넣어야 하는 곡인가

보컬을 안배우신 분들은 위의 내용이 이해가 다 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이해되는 부분까지만이라도 따져가며 본인에게 맞는 곡을 골라보세요. 버릇이 되면 다 피가 되고 살이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이 됩니다.

수많은 장르, 수많은 스타일의 곡을 다 잘 부를 수 있는 가수는 별로 없습니다.(가끔씩 그걸 해내는 신기하고 미친 보컬이 있습니다. 김건모, 뮤지형님처럼...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4.나에게 맞는 Key를 찾는 것도 실력입니다.

skeleton key surround with dry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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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키로 부르는 거 좋죠. 술먹고 회식에서 그러는 건 재밌고 좋은데 실력향상에는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발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자신이 편안하게 낼 수 없는 고음을 내려고 하면 연습했던 것마저 망가지기 쉽습니다. 고음을 못 낼까봐 불안하다면 저음으로 연습한 후에 조금씩 올리면 됩니다.

연습을 할 때는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음으로 낮춰 부르는게 좋습니다. 소리를 내면서 제대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내고 있는지 계속 점검해야 합니다. 아직 안되는 고음을 억지로 내려고 하면 후두가 올라가고 성대가 떨어지고, 목에 힘이 들어가서 뒤집어지고 망가진 소리가 납니다. 저음만이라도 제대로 발성연습을 해 놓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부르라고 해도 본인이 싫다며 알아서 낮춰 부릅니다.

가수들도 공연이나 방송에서 그 날 스케줄이나 목 컨디션에 따라 낮춰 부르는 경우 많습니다. 옆 사람이 키 낮춘다고 뭐라고 하면 그냥 무시하거나 "박효신도 원곡보다 낮춰 부르는데 내가 뭐라고..."라며 응수해 주면 됩니다.

Key를 고를 때, 단순히 연습을 위해서만 낮추는게 아닙니다. 그 곡을 여러 Key로 불러보며 가장 듣기 좋은 Key를 찾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가수들도 녹음하기 전에 여러 Key로 불러봅니다.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Key를 찾기 위해 작곡가, 엔지니어, 보컬이 모여 모니터링하며 의논하기도 합니다.

노래방에서 Key를 바꿀 때

같은 성별의 Key조절은 쉬우니 넘어가고 남녀 Key 변경할 때만 설명하겠습니다. 노래방의 남녀 트랜스포즈는 조금 안맞을 때가 많습니다.

여자곡을 남자 Key로 바꿀 때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원곡 Fm Key)

곡마다 가수마다 다르지만 남녀 보컬 차이는 1옥타브의 절반인 증4도(감5도) 정도를 기준으로 곡에 맞춰 재조절 하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노래방에서 여자곡을 남자키로 바꿀 때 보통 완전5도 상행(혹은 완전4도 하행)으로 바뀝니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처럼 원곡이 여자한테도 높은 곡을 Cm Key로 부르려면 김범수 정도 되야 합니다. (김범수 버전은 Cm Key라는...)

Fm Key의 증4도 면 Bm Key입니다. 이 곡은 원곡 자체가 높기 때문에 Bbm Key정도가 적당합니다. 만약 저음쪽 멋있게 낼 수 있고, 저음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싶다면 Am Key도 좋습니다.(개인적으로 원곡도 Em Key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난 화성학 같은 몰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결론만 정리합니다.

노래방에서 여자곡을 남자 Key로 바꾸고나서 키 낮춤을 한 번이나 두 번 눌러주시면 됩니다. (곡에 따라)
남자곡을 여자 Key로 바꿀 때
정승환 - 너였다면 (원곡 D Key)

이번에는 남자곡을 여자곡으로 바꿀 때입니다. 남자곡을 여자곡으로 바꿀 때 노래방에서는 완전 4도 상행(혹은 완전 5도 하행)을 합니다. 남녀 Key차이 기준을 증4도(감5도)라고 했을 때, D Key의 증4도는 G# Key가 됩니다.

G# Key가 기준인데 이미 반음 낮춰져 있으니 딱히 건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여자분들은 오히려 저음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보니 올려야 하는 일도 있고, 고음이 심한 곡은 더 낮춰야 할 수도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남자곡을 여자Key로 바꿀 때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안건드려도 됩니다. 저음이 더 어려운 경우나 고음이 심한 곡이라면 한두 번 올리거나 내리면 됩니다.

5.음이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정확한 음을 내는 건 가수에게도 매우 어렵습니다. 박상민, 조규찬, 백지영처럼 음감이 매우 좋은 보컬들도 있지만 많은 가수들은 라이브에서 조금씩 나가기도 합니다.

다만, 요즘은 워낙 다같이 튠을 많이 해서 잘해도 티는 안납니다. 방송에서도 튠을 합니다. 우리가 방송에서 보는 오디션프로도 대부분 튠을 한 상태의 소리를 내보냅니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음원에서도 음이 나가는 곡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곡이 듣기 싫으냐면 그건 아닙니다. 심하게 나간 건 좀 그렇지만 어느 정도 음이 나가도 괜찮게 들린다는 소리입니다.

음이 조금 나가도 정확한 리듬으로 노래할 수 있다면 듣기 좋습니다. 음이 조금 나가도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다면 정말 듣기 좋습니다. 우선 순위를 두자면 좋은 소리리듬에 두면 됩니다.

참고로, 평소에는 저도 쓰지만 '박자가 나갔다'는 엄밀히 말하자면 틀린 표현입니다. 박자는 일정하게 흘러가는 거고 노래하는 타이밍, 리듬이 틀린 겁니다.

마치며...

이상 노래방에서 고수로 거듭나기 위한 1단계를 마칩니다. 노래방 고수가 되기 위해 고쳐 먹어야 할 마인드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글만 보고 진짜로 생각을 바꾸기는 아마 쉽지 않을 겁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익숙한 버릇과 생각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그 관용(慣用)을 이겨내는 분들은 고수로 거듭날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몇 편의 글을 더 쓸지는 모르지만 다음 글에서는 노래방 음향 특징, 마이크 테크닉, 이펙터 사용, 발성 연습, 연주 연습 등을 다룰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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